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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화 개인전

 

2017.11.3-11.14 

관람시간 11:00-18:00 월요일 휴관

오프닝 2017.1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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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시를 꾸미는 작품들은 대부분 회화이며 직접적 이미지가 아닌 상징을 통해 주제를 이야기 하고있다. 예컨대 얼굴에 날개가 달린 채 둥둥 떠다니는 형상은 천사의 이미지이며, 이것은 모성의 신화화에 앞장서며 여성으로서 의무를 다 할 것을 요구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뜻한다. 일종의 감시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 삼엄한 감시 속에서 아직 해방되지 못 한다.

 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주장한다. 우리는 폭력이 폭력 임을 인지해야만 한다. 나는 폭력의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을 자주 보았다. 나 또한 그랬던 적이 있다. 분명 무언가 문제가 있는데 그것이 마치 공기처럼 존재해서, 언제나 그래왔었기 때문에 잘 깨닫지 못 했다. 그로 인해 괴로움이 생기지만 도통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이 공기같은 폭력은 너무나도 오래 우리를 지배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폭력의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나는 그 아이러니함을 표현한다. 나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전시 후기----------------------------------------------------------------

 

 2017년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전시가 진행되었고, 설치는 11월 2일, 철수는 11월 15일에 하였다. 이번 설치는 동생이 도와주었다.

 

전시 서문대신 벽화를 그렸다. 벽화 그리는데 든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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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도 직접 썼다. 나는 벽에다 무언가 그리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어떻게 쓸지, 어떻게 그릴지 미리 정하지 않고 전시장의 느낌과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만들어낸다.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과 같다. 필요한 조각들을 즉석에서 맞추어 가며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전시에서 공간 자체를 한 권의 책처럼 구성하고 싶었다. 욕심대로라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트 스페이스 오에 기본으로 있는 가벽을 이용해서 최대한 책과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하였다. 작품 하나하나가 하나의 챕터처럼 느껴졌으면 했다. 

 

단순화 된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업을 사람들이 보았을 때 거의 전반적으로 '귀엽다.'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그림들 속의 기형적 모습을 본 사람은 정말 적었다. 그 점이 무척 흥미롭다. 

 

전시를 진행하면서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내가 평생을 두고 연구하고 싶은 조형적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더욱 고차원의 것을 2차원에 표현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나는 3차원에서 살기 때문에 3차원을 넘어서는 고차원의 세계에 대해 시각적 상상을 할 수가 없다. 또, 언어로 표현 가능한 시각적 불가능함을 시각화 시키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 어려운 과제이다. 아마 평생 가도 못 할 수도 있지만 이 목표를 갖고 있으면 죽을 때까지 만들어야 할 것이 무진장 많을 것이다. 즐거운 일이다.

 

 

어쨌든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는 것도 3차원적 표현이겠지. 어쨌든 간에 전시가 끝났다. 

 

 

 

 

 

 

아 전시 중에 신지철 선생님께서 찍어주신 사진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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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8년을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