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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나간다. 눈 앞에,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저 앞에 빛나는 붉은 별이 보인다. 화성. 
나는 붉은 별을 좋아한다. 내가 베텔게우스를 좋아하는 것도 그 이유다. 붉은 별은 아름답고 찾기 쉽다. 화성 또한 그렇다. 
붉은색이 주는 불길한 아름다움은 언제나 나의 시선을 빼앗는다. 베텔게우스의 붉은색은 언제 초신성이 될지 모르고, 화성의 붉은색은 과거의 푸른 영광을 상기시킨다. 
창백한 푸른 점, 지구가 아름다운 것은 붉게 빛나는 것들 때문인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낮에 푸르게 빛나는 북한강과 초목을 보는 것은 행운이다. 밤이 되면 그것들의 잔상이 붉은 별과 어우러진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