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잠이 안 온다. 갑자기 유치원 다닐 때가 생각이 난다. 나는 불광3동에 있는 경화유치원에 다녔다. 유치원 이름이 내 이름과 같아서 좋았 다. 여하튼 나는 그 유치원을 3년 다녔는데, 그래서 내 친구들은 나보다 한살이 더 많았다. 그 친구들은 내가 3년째 유치원 다 니던 해에 모두 연신 국민학교에 들어갔다. 그 애들이 가끔 유치원에 찾아오는 일이 있었는데 그럴 때면 난 숨어버리곤 했 다. 나는 왜 아직도 유치원생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고 친구들한테 질투심이 들었다. 그것이 학교에 관련하여 내가 처음으로 느낀 좌절감이었다.ㅋㅋ